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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호세는 그해 13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2푼7리, 36홈런, 122타점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첫 시즌부터 다혈질의 성격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호세는 그 '포스'마저도 팬들의 관심거리였다. 이듬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미국으로 건너간 호세는 2001년 다시 롯데로 돌아왔다. 이때는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117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3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호세가 2001년 기록한 5할3리의 출루율은 역대 최고 기록이며, 그해 장타율(0.695) 부문 1위도 차지했다. 또 호세는 그해 127개의 볼넷을 얻어 이 부문 한시즌 최다 기록도 세웠다. 그만큼 무서운 타자였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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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시즌 호세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가 있다.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다. 지난해 데뷔한 테임즈는 올해 한층 강력한 타자로 변모했다. 국내 최초로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 각 부문서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낼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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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실 호세는 배팅 실력이 대단했지 주루나 수비가 무서웠던 선수는 아니다. 호세는 주로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뛰었고, 베이스러닝도 눈에 띄지는 않았다. 하지만 테임즈는 1루 수비가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도 눈앞이다. 동료들과의 융화력 역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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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도 "지금까지는 호세를 역대 최고의 용병 타자로 생각했는데, 테임즈가 그 이상인 것 같다. 호세는 방망이만 좋았지, 수비나 베이스러닝은 그저 그랬다. 테임즈는 발도 빠르고 수비까지 잘한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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