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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다. 한국무대 2년 차를 맞아 '괴물'이 됐다. 그는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단일 시즌 최초로 두 차례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썼다. 다음날에는 10연타석 출루라는 믿기지 않은 장면도 연출했다. 여기서 드는 궁금증 하나, 테임즈는 과연 약점이 없는 무결점 타자인 것일까. 또 테임즈의 빠른 배트 스피드는 어느 정도 수준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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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말하면 약점은 존재한다.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은 곳에 찔러 넣으면 테임즈를 범타로 처리할 확률이 80%는 넘는다. 수도권 A구단 베테랑 투수의 말을 빌려보자. "오픈스탠스를 취하다가 타격 순간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이 들어오면서 방망이를 휘두른다. 때문에 몸쪽 높은 곳에 던질 수만 있다면 적어도 배트 중심에 맞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사실 이는 우리 팀뿐만 아니라 타구단에서도 모두 알고 있는 약점인데, 문제는 그 곳에 던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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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왜 한 타자의 '영업 비밀'을 왜 공개하느냐고 따질 수도 있겠다. 앞으로 테임즈가 고전하진 않을까라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 약점 공략이 쉽지 않거니와 모든 구단도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다. 또 역설적으로 9개 구단 투수들이 그곳에 쉽게 던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테임즈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기본적으로 실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조금이라도 몰리면 장타로 연결되고 조금이라도 빠지면 몸에 맞는 공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가뜩이나 현재 토종 투수 가운데 몸쪽으로 정확히 찔러 넣을 줄 아는 투수가 많지 않다. 정교한 왼손 투수들은 더 부족하다. 올해 테임즈와 6차례 맞붙어 안타 없이 볼넷 하나에 삼진 3개를 잡은 두산 함덕주조차 "무서워죽겠어요. 매번 풀카운트에요"라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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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는 젭 랩스(Zepp Labs)라는 스포츠 센서 전문 회사가 배트 스피드를 측정한다. 이 매체는 임팩트 순간 빅리거 타자들의 평균 스윙 스피드는 70마일(약113㎞)에서 90마일(약 145㎞) 사이이며, 스타 선수들은 80마일(약 129㎞) 후반에서 90마일 초반 사이에 위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2012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이 없는 테임즈의 것은 없다.
대신 간접적으로 그의 스피드를 가늠해 볼 수는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싣는 '홈런 트래커'를 통해서다. 이 사이트에는 SOB(Speed off Bat)라는 기록이 있다. 방망이에 맞는 순간, 타구 속도를 측정한 것이다. 당연히 배트 스피드가 빠를 수록, 파워가 좋을 수록, SOB도 빠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헌터 펜스(샌프란시스코),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이 최상위 권이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테임즈가 2012년 9개의 홈런을 쳤을 때 평균 SOB는 104.3마일(약 168㎞)이었다. 올해 33개의 대포를 쏘아 올린 트라웃의 평균 SOB가 105마일(약 169㎞)이다. 실제 배트 스피트와 SOB는 6~10마일 정도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워라는 변수를 논외로 치더라도 테임즈의 스윙 스피드는 메이저리그 상위권임을 알 수 있다. 요즘 현장에서도 "테임즈는 힙 턴 등 순간 회전력이 아주 빠르고 방망이 스피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테임즈의 타격을 보고 국내 선수들이 많이 배운다"며 "또 테임즈처럼 파워의 원천인 코어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도 부쩍 늘었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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