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6일 인천 문학 SK전이 우천취소됐다.
두산의 선발은 이재우. 유희관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임시 선발이다. 반면 SK는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당연히 선발의 중량감은 SK가 더 강하다. 하지만 두산 입장에서도 우천취소는 그리 달갑지 않다.
월요일(17일) 경기를 해야 하는데다, 곧바로 6연전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은 변하지 않았다. 단, 이재우 대신 이현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현호 역시 두산의 필승계투조로 활약한 선수다. 하지만 위치는 애매했다. 150㎞에 육박하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고 제구력 자체가 불안한 측면이 있다. 구종도 단순한 편이다.
때문에 이현호 역시 임시 선발이다. 이어지는 6연전에 대비,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복안이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사실 하나가 있다. 올 시즌 두산은 좌완 선발이 풍부해졌다. 5선발로 활약했던 진야곱과 니퍼트의 공백을 메웠던 허준혁이다.
두 선수는 현재 마운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허준혁은 5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돼 있고, 진야곱은 필승계투조로 첫번째 위기상황에서 흐름을 끊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두산은 이번에 이현호를 선발 테스트를 하려 하고 있다. 그는 잠재력이 매우 풍부한 투수다. 2011년 2라운드 11순위에 지명된 이현호는 올해 상무에서 제대했다.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때부터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지니고 있다. 쉽게 공략할 수 없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경기의 기복도 있는 편이다.
16일 우천 취소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재우가 선발이지만, 60개 정도 예상하고 있다. 위기가 닥치면 곧바로 이현호를 붙일 것"이라고 했다. 1+1 선발 전술이다.
이제 이현호가 시험대에 섰다. 깜짝 선발 카드다. 올 시즌 두산은 좌완 임시 선발로 많은 재미를 봤다. 과연 이현호까지 통할 수 있을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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