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로선 의미있는 기록이었다. 스틴슨은 18일 SK와의 홈게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7월 21일 삼성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뒤 28일만이다. KIA외국인투수로는 2012년 앤서니 르루(11승) 이후 3년만의 두자릿 수 승수다.
스틴슨은 "너무 오랜만의 승리다. 팀의 상승세에 기여하는 승리가 된 것 같다. 그동안 1회에 고전했었는데 평소 싱커에 자신이 있었기에 경기 초반부터 많이 사용한 것이 상대타자들에게 읽힌 것 같다. 그래서 이대진 코치와 상의해 1회에 다양한 구종을 던지자고 했는데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스틴슨은 늘 1회가 문제였다. 사실 이날 약간의 운도 따랐다. SK 1번 박재상이 1루수 땅볼을 때렸는데 필이 잡으려다 가랑이 사이로 놓쳤다. 1루수 실책었지만 타구는 우익선상을 타고 흘렀다. 이사이 박재상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었고, 태그했지만 세이프가 됐다. 비디오판독이 요청됐고, 아슬아슬하게 아웃 판정이 났다. 이후 박정권을 2루땅볼, 3번 이명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6회 유격수 강습타구에 이은 무사 2루 위기에서 1실점, 7회 브라운에게 1점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큰 흠이 없었다. 특히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나 대량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를 무사히 넘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1회부터 난타당하면 투수는 투구 패턴을 읽혔다고 판단하기 쉽다. 결국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 것이 주효한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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