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기획사 팀장 구속, 걸그룹 지망생에 "가수생활 하려면 필요" 대마초 강요 '충격'
가수 지망생에게 대마초를 강요한 연예 기획사 팀장을 적발하는 등 검찰이 마약과 관련해 26명을 검거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상억)는 올해 1∼7월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류를 공급·투약·밀수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로 16명을 구속 기소하고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소규모 연예기획사에서 가수 지망생들을 훈련하는 팀장급 트레이너로 일한 정모(33)씨는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동안 8차례에 걸쳐 회사 소속 10~20대 걸그룹 지망생 4명에게 "가수를 하려면 필요하다"면서 대마초를 강제로 피우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사결과, 정씨는 피해자들이 흡연을 거부하면 소위 '왕따'를 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식으로 대마초를 억지로 피우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피해자 부모가 딸의 대마 흡연 사실을 알고 항의하자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