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의 숨겨진 재능을 읽어내는 kt 위즈 조범현 감독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타격에 관한 자질을 믿고 선발로 출전시킨 kt 신인 내야수 김태훈이 시즌 첫 홈런을 날리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조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오늘 김태훈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킨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타격에 관한 자질이 뛰어난 선수다. 아직 내야 수비 능력은 조금 더 보완해야 하지만, 타격에서만큼은 재능이 있다. 지명타자로 한번 써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신고를 졸업한 김태훈은 올해 2차 5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신인. 시즌 초반인 4월에 1군 7경기에 나와 타율 1할6푼7리(18타수 3안타)를 기록한 뒤에 2군에 내려갔다. 선발 출전 기회도 4번 얻었지만, 긴장감 때문인지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그러나 퓨처스리그에서는 37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4리(102타수 32안타) 5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었다.
때문에 조 감독은 김태훈의 타격 능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었다. 그리고 한화전 7번 지명타자로 내보냈다. 4개월 여 만에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태훈은 호쾌한 솔로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1-5로 뒤진 5회초 2사 후 타석에 나온 김태훈은 한화 선발 안영명의 초구 직구(시속 137㎞)를 받아쳐 중월 솔로홈런(비거리 125m)을 날렸다. 1군 무대 첫 홈런이었다. 조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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