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총을 마치고 20일 귀국한 신 회장은 다음날인 21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을 찾아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공장은 화학제품들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을 연간 110만t 가량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신 회장은 기존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 안에 새로 짓고 있는 현대케미칼의 대형 설비 건설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현대케미칼은 작년 5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대 6의 비율로 출자해 합작 설립한 회사로, 총 투자비 1조2000억원을 들여 22만㎡ 부지에 대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곳은 내년 하반기부터 MX(혼합자일렌)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하루 11만 배럴의 콘덴세이트(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정제해 혼합자일렌과 경질 나프타를 각각 연간 100만 톤씩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신 회장은 "이번 합작사업이 국내 투자 확대, 고용 창출 등의 측면에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두 회사(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현장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신 회장은 1990년 롯데케미칼(옛 호남석유화학)을 통해 한국에서의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1993년부터는 등기임원으로서 회사 경영전반에 관여하며 2003년 충남 대산의 현대석유화학 2단지 인수 등 몸집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 회장은 2004년부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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