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루키 유격수 장준원(20)이 22일 잠실 넥센전에서 프로 첫 1군 등록에 이어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선 3타수 무안타. 하지만 주눅들지 않고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수비에선 매끄러운 움직임을 보였고, 송구도 정확했다. 장준원의 선발 출전으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25)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8회초부터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오지환은 9회초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9회말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가 박용택의 끝내기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했다. LG가 4대3으로 승리했다.
장준원의 선발 출전은 오지환의 떨어진 체력를 안배해주는 게 첫 번째 이유였다. 그리고 다른 의미도 있다. 오지환도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그는 올해 붙박이 주전으로 혼자서 모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올해 수비가 많이 안정됐고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책수(14개)가 늘고 있다.
오지환은 미래 LG 야수의 중심으로 성장해갈 선수인 건 분명하다. 그렇지만 LG 야구가 오지환 한 명을 바라볼 수는없다. 오지환은 '병역의 의무'도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오지환이 없을 경우를 대비하는 게 맞다. 그런 차원에서 장준원의 깜짝 선발은 의미가 컸다.
이건 단순히 유격수 한 포지션에 국한될 수 없다. 리빌딩의 과정은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구분돼서도 안 된다. 경기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 그리고 팀 공헌도가 잣대가 되어야 한다.
'빅4(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를 안고 있는 LG 야구는 리빌딩이라는 큰 숙제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누구라도 이 난제를 해결해야만 LG 야구의 새판을 짤 수 있다.
'이적생' 임 훈이 요즘 꾸준히 외야 한 자리에 기용되고 있다. 수비가 좋은 안익훈에게도 기회가 돌아가고 있다.
타석에선 양석환 서상우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박해민 정도의 파급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재 LG의 리빌딩은 추진력이 약해 보인다. 하지만 시작 단계다. 따라서 여기서 멈추면 LG 야구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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