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만루홈런의 기쁨을 끝까지 만끽하지 못했다. 2루타였다.
민병헌은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팀이 5-6으로 밀리던 7회초 2사 만루 찬스서 상대 바뀐 투수 마무리 장시환을 상대로 호쾌한 타구를 뽑아냈다.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장시환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위즈파크 특성상 외야 펜스와 그 상단 철망 부위에 공이 떨어지면 홈런인지 아닌지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구장. 일단 3루심 문승훈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 하지만 kt 외야수들이 강력하게 비디오 판독 사인을 냈고, 곧바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됐다.
그 결과, 상단 철망을 맞고 나온 것으로 판독이 됐고 민병헌은 2루로 복귀했다. 다행히, 주자 3명 모두 들어온 것은 인정됐다. 만루홈런이 3타점 2루타로 바뀌었다. 세리머니도 다 하고, 덕아웃에서 축하도 받았기에 조금 민망할 수 있었지만, 그랜드슬램만큼 값진 적시타였기에 가치는 충분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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