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준혁이 데뷔 이후 가장 빛나는 투구를 펼쳤다.
임준혁은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KIA 타선이 8회초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0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데뷔 이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총 102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 1개와 삼진 4개를 솎아냈다. 투구이닝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타이 기록이다.
특히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무실점), 19일 SK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및 1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임준혁이 이처럼 무실점 투구를 길게 이어간 적은 없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으나, 140㎞ 안팎의 직구와 포크볼, 슬라이더 등 안정된 변화구를 앞세워 후속타를 막았다. 코너워크 및 유인구의 제구력 또한 발군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중간안타를 맞은 뒤 도루자로 잡아냈고, 박정권과 이명기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정의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후속 세 타자를 모조리 범타로 압도했다. 3회 1사 2루서는 박재상과 박정권을 모두 직구로 삼진처리했고, 4회 역시 선두타자 안타 후 세 타자를 모두 외야플라이로 막아냈다.
5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임준혁은 6회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정권의 2루타, 이명기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그러나 임준혁은 침착했다. 정의윤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3루주자를 협살로 잡아냈다. 협살 과정에서 3루수 이범호의 송구가 홈 뒤로 빠질 뻔했으나, 임준혁의 착실한 백업 수비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는 최 정과 이재원을 가볍게 처리했다. 7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임준혁은 8회 심동섭으로 교체됐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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