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포츠+의 황당한 중계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MBC스포츠+는 26일 창원 NC-LG전을 중계했다. 이종범, 정민철 해설위원이 8회까지 유쾌한 입담을 앞세워 경기 내용을 해설했다. 하지만 1-1로 맞선 9회초 LG 공격 때 프로야구가 아닌 2015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전파를 탔다. 자메이카의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200m에 출전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시 남자 200m는 결승이 아닌 준결승이었다. 굳이 접전이 한 창인 프로야구 중계를 포기해야만 했을까, 거센 비판이 쏟아진 이유다.
KBO리그는 올해도 중계방송사의 화면에 의존에 비디오 판독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처럼 각 구장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다. 때문에 이날 MBC스포츠+가 보인 황당한 행동은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다. 양 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해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양 팀 모두 한 차례씩 비디오 판독에 성공해 승부처에서 한 차례 더 판독 요청을 할 기회가 있었다.
천만다행으로 육상선수권이 전파를 타던 그 시간, 공격을 하던 LG도, 수비를 하던 NC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찔한 순간을 운 좋게 넘긴 셈이다. MBC스포츠+ 측은 "볼트 경기를 꼭 내보내야 한다는 게 회사 방침이었다. 당초 10시부터 화면을 넘기기로 했는데,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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