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가 이겨야 하는데."
27일 대구야구장. 두산은 삼성과 2연전을 앞둔 상황. 훈련이 끝난 뒤 라커룸으로 향하던 두산 유희관이 취재진을 향해 갑자기 한마디 던졌다.
유희관은 "오늘 로저스와 해커가 맞대결을 펼치잖아요. 로저스가 이겨야 할텐데"라고 했다.
유희관은 15승을 기록하고 있다. 다승 공동 선두다. NC 에이스 에릭 해커가 15승으로 함께 1위를 달리고 있다.
유희관은 발목부상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그리고 22일 kt전에 출격, 7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8월 들어 2승만을 추가했다. 반면 해커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장난기가 발동한 유희관은 "제가 절대 사심을 가지고 응원하는 게 아니에요. 팀 순위가 달려있잖아요"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62승4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와의 승차는 3.5게임이다. 33경기가 남아있다. 때문에 충분히 2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이날 창원에서 NC와 한화가 경기를 한다. NC는 해커, 한화는 요즘 가장 핫한 로저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유희관이나 두산 입장에서 한화가 NC를 잡는다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2위와의 승차가 줄어들 수 있고, 유희관 역시 해커와 다승 공동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유희관은 '사심'을 감춘 채 오직 팀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농담섞인 유희관의 재치다.
유희관은 29일 등판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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