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과시했다.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세든은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세든이 완투를 한 것은 지난 2013년 5월 26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완투패를 당한 이후 약 2년 3개월만이며, 완봉승은 국내 무대에서 처음이다.
SK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2013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140㎞대 안팎의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졌고,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으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를 1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한 세든은 2회에도 히메네스, 양석환, 이진영을 낮게 깔리는 공으로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최경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채은성 타석때 폭투를 범하는 사이 오지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자 포수 이재원의 송구를 받아 홈에서 태그아웃시키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채은성은 123㎞짜리 변화구로 유격수땅볼로 처리했다.
4회에도 세든은 임 훈, 손주인, 박용택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넘겼다. 5회에는 이날 최대 위기를 맞았다. 2사후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세든은 오지환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2루수 김성현의 송구가 1루수 뒤를 빠져 2사 2,3루를 맞게 됐다. 그러나 세든은 최경철을 유격수 직선아웃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는 1사 1루서 손주인은 144㎞짜리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냈고, 7회에는 1사후 히메네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양석환을 좌익수플라이, 이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2사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임 훈을 140㎞짜리 직구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찔러 삼진으로 잡아냈다.
103개의 투구수를 안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세든은 1사후 박용택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히메네스를 1루수플라이로 잡아내고 양석환은 141㎞짜리 직구로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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