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의 3타점쇼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LG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의 원정경기에서 8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소사는 6⅓이닝 동안 6안타(1홈런) 1볼넷 8삼진으로 3점을 내준 끝에 시즌 8승(10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히메네스가 동점 좌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10승투수 클로이드가 4회 히메네스-이진영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는 등 6이닝 동안 6안타(2홈런) 3볼넷 2삼진으로 7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패(10승)째를 당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말 최형우의 중전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에 소사의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승엽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2사가 됐지만, 채태인과 이지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LG가 4회초 공격 때 연속 타자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히메네스가 좌월 2점홈런을 날렸고, 곧바로 이진영이 역전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47호, 통산 822호 연속타자 홈런 기록이 작성된 순간.
기세를 탄 LG는 5회초 오지환의 2루타와 유강남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6회초에도 1사 1, 3루 때 양석환의 내야땅볼로 5-2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오지환의 우전 2루타와 유강남의 볼네승로 2사 만루를 만는 LG는 클로이드의 폭투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7-2를 만들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삼성은 6회말 1사후 최형우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7회초 LG 히메네스가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삼성의 기를 눌렀다. 삼성은 7회말에도 1점을 더 냈으나 이후 LG 불펜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