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생애 첫 노히터를 작성했다.
아리에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노히터를 연출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6번째 노히터 경기를 이끈 아리에타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17승째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단독 선두.
다저스는 아리에타의 구위에 눌려 볼넷 1개만을 얻어내는 빈타에 허덕이며 5연승이 중단됐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9이닝 무안타 3볼넷 무실점)에게 노히터 패배를 당했는데, 이후 9일만에 또다시 노히터의 수모를 겪었다.
사실 아리에타의 노히터에는 기록원의 도움도 한 몫했다. 이날 경기의 기록원은 제리 화이트였다. 3회말 다저스의 공격 1사후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2루수 쪽으로 강습타구를 날렸다. 원바운드된 타구는 컵스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의 몸을 맞은 뒤 왼쪽으로 흘렀다. 누가 봐도 안타성 타구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전광판에는 실책란에 불이 들어왔다. 2루수 카스트로의 실책으로 기록된 것이다.
경기 후 아리에타는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잘맞은 타구였다. 안타로 주어져도 되는 상황이었다. 실책이 주어졌다는 것은 이닝이 지난 다음에 알았다.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지만, 안타로 기록됐다 하더라도 던지는데는 별 상관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히터의 수모를 당한 다저스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는 "실책이 주어진 이후 1루에 출루한 컵스 선수들 5명에게 물어봤는데 모두 안타라고 하더라"면서 기록원의 판단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화이트 기록원은 그러나 "가만히 있었더라면 충분히 아웃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 나오려고 욕심을 부리는 순간 몸에 맞은 것이고 다음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안타는 아니다. 그 당시에는 안타로 바꿀 수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쨌든 아리에타는 생애 첫 노히터를 달성하며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평균자책점은 2.11로 낮췄다. 특히 아리에타는 8월 한 달간 6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현재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14승3패, 1.61)와 클레이튼 커쇼(11승6패, 2.24), 그리고 아리에타의 3파전 양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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