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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선수다보니 FA(자유계약선수) 자격도 14년 만에 얻어냈다. 일찌감치 한화 잔류로 마음을 굳힌 김경언은 FA인데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한화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김성근 감독 밑에서 제대로 야구를 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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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초기 타이거즈 코칭스태프, 선배들은 그를 '산만이'로 불렸다. 야구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다'고 해서 붙여진 달갑지 않은 별명이었다. 그런데 올해 한화팬들은 그를 '갓경언'으로 부른다. 야구의 '신(갓·god)'처럼 존재감이 크다고 해서 '갓경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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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이 많은 연봉을 받고, FA 대박을 터트리고 우리 팀에 왔을 때 솔직히 내 자신에게 창피했다.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야구를 더 열심히,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글스의 주축 타자가 되면서 기분 좋은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까지 김경언 이름 석자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팬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타석에 섰을 때 쏟아지는 팬들의 응원 함성. 엔돌핀을 팍팍 돌게 한다. '어떻게 해서든지 안타를 때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불어넣는다.
2일 현재 김경언은 규정타석 미달이다. 지난 5월 KIA 타이거즈 투수 임준혁이 던진 공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았다. 부상으로 40일 넘게 출전하지 못한 게 컸다. 규정타석 달성 가능성은 남아있다. 남은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면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울 수 있다. 물론, 팀 사정이 문제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첫 규정타석 진입이다. 두 가지 모두 의미가 크다. 타이거즈 시절인 2004년 이후 김경언은 한 번도 가울야구를 하지 못했다. KIA 소속이던 2009년에 팀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했지만 당시 김경언은 1군에서 뛰지 못했다. 2,3군에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대전에서 조금 늦게 꽃을 피웠다. 프로 15년차 김경언은 기회를 열어준 이글스가 고맙다고 했다.
한화팬들이 목청껏 부르는 응원가처럼 올해 김경언은 "나는 행복합니다. 이글스라 행복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한화 김경언 연도별 성적
연도=소속팀=경기수=타율=안타=홈런=타점=득점
2001=해태-KIA=65=0.287=27=1=7=15
2002=KIA=107=0.263=72=1=33=45
2003=KIA=125=0.258=85=4=46=36
2004=KIA=114=0.243=46=3=25=20
2005=KIA=78=0.271=51=5=19=23
2006=KIA=73=0.180=18=-=8=14
2008=KIA=8=0.200=4=-=2=-
2009=KIA=2=0.500=1=-=4-=1
2010=한화=50=0.253=40=-=11=19
2011=한화=81=0.243=42=2=15=22
2012=한화=110=0.243=6=4=31=25
2013=한화=70=0.276=59=1=24=24
2014=한화=89=0.359=94=8=52=43
2015=한화=83=0.363=107=14=66=43
※올해 기록은 9월 2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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