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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회장 "데 헤아 이적 불발, 전적으로 맨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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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다비드 데 헤아(25·맨유)의 이적이 실패한 것은 맨유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레스 회장은 4일(한국 시각)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시간 오버로 데 헤아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맨유의 미흡한 대처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누굴 탓하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오후 1시반에 맨유로 보낸 데 헤아의 계약서가 돌아오는데 8시간이나 걸렸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날밤 우리는 맨유의 서투른 대처 때문에 데 헤아의 영입을 처리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느꼈고, 그렇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는 이적을 마무리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다. 과거 코엔트랑, 에레라가 그랬고, 올여름에도 오타멘디와 페드로까지, 모두 맨유에서 벌어진 일이다.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데 헤아는 진심으로 레알에 오길 원했다. 상처가 클 것"이라며 "그가 언론의 압박 때문에 레알 이적을 원하지 않게 될까봐 걱정된다"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페레스 회장은 "이번 일로 인해 우리가 케일러 나바스(28·레알 마드리드)에게 사과할 필요는 없다. 그의 주급을 인상해줄 계획도 없다"라며 "나바스는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누군가를 탓할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일 데 헤아의 영입을 추진했으나, 이적 처리가 늦어지면서 영입 시한인 현지 시간 자정을 넘겨 실패했다. 이에 따라 나바스의 맨유 이적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올시즌 아직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 데 헤아는 4일 EPL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한 세르히오 로메로(27) 대신 곧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유와의 재계약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