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다."
김경태(29)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김경태는 지난 6일 끝난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둬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10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서 개막하는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김경태가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다. 김경태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주요 선수 기자회견에서 내셔널타이틀 도전을 밝혔다.
그는 2013년과 2014년에 무관의 시즌을 보낸 것에 대해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면 금방 제자리를 찾는데 저는 기본기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난 2년 동안 비거리를 늘리려다 몸도 망가지고 심리적으로 쫓겼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올 상승세의 원동력에 대해 그는 "모중경 선배의 도움을 받아 스윙을 간결하게 바꾼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며 "하지만 스윙에는 완성이 없는 만큼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부진 탈출에 큰 힘이 됐다. 지난해 1월에 결혼한 김경태는 5개월된 아들이 있다. 그는 "예전에는 집에 들어가면 편하게만 있었다"며 "이제는 가정을 이끌 책임이 있으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한일 양국 남자투어가 여자투어에 비해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김경태는 "프로암에 나가도 일본 스폰서들이 '한국여자프로골퍼 아무개를 잘 아느냐, 같이 라운드 한 번 할수 있도록 주선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딱히 정확한 원인을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여자에 비해 남자 대회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한국이나 일본이나 젊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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