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했다. 기본을 아주 잘 깔았다. 무게 중심을 잘 잡았다. 정우영(비셀고베)이 레바논전 완승의 기초 공사를 제대로 했다.
정우영은 9일 레바논 사이다 시돈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4-1-4-1 전형의 중심이었다. 포백을 보호하면서도 공격의 시발점 역할이었다. 정우영은 자신의 임무를 100% 수행했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백을 제대로 보호했다. 상대가 역습에 나서려고 하면 악착같은 수비력으로 맞섰다. 상대를 밀어내며 레바논의 공격력을 지연시켰다. 정우영의 맹활약에 레바논이 제대로 된 공격을 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수비만 한 것이 아니었다. 공격에도 적극 가담했다. 특히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강력한 슈팅으로 레바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템포 조절도 좋았다. 무리하지 않고 패스로 풀어나갔다. 레바논전 완승의 숨은 공로자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