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기회인데 열심히 던져야죠."
삼성 라이온즈 정인욱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외국인 투수 피가로의 어개 상태가 완벽하게 낫지 않아 다시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투수가 필요하게 됐고, 그자리를 정인욱이 차지하게 됐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면 정인욱은 오는 11일 부산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정인욱은 지난달 14일 광주 KIA전서 선발 등판을 하면서 제대후 첫 1군 무대로 올라왔다. 아쉽게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중간계투로 나왔지만 23일 대구 롯데전 ⅔이닝 6실점, 28일 대구 두산전 ⅔이닝 2실점 등 여전히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구속은 140㎞ 중반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몇차례 등판후 1군무대에 적응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LG전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1일 마산 NC전서는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인욱을 피가로의 대체 선발로 낙점한 류중일 감독은 "선발로 내세울 자원이 없기도 하지만 정인욱이 삼진을 잡아내는 구위가 있으니 잘해주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표시.
정인욱은 "매이닝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지겠다"며 두번째 선발 도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첫 선발 때는 오랜만에 돌아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라고 했다. 이후 중간계투로 던지면서 감을 찾았다고. "중간계투는 1이닝이나 2이닝 정도를 던진다. 이번 이닝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지니 점점 좋아졌다"는 정인욱은 "계속 던지다보니 내 공이 좋아지는 것이 보이니까 점점 자신감이 쌓여 최근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선발엔 그래서 선발이라는 생각을 지우고 나간다. "이번엔 중간이라는 생각으로 나갈 것이다. 1회부터 이번이 마지막 이닝이라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는 정인욱은 "그렇게 던지다보면 이닝이 늘어나지 않겠냐"고 했다.
삼성은 그동안 5명의 선발 외 대체 선발이 성공한 적이 없다. 백정현 김건한 정인욱 장필준이 한번씩 나섰지만 모두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었다. 정인욱이 다시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11일 롯데전이 주목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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