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인터뷰룸에서 만난 필은 시즌을 되돌아보며 "100점 만점 기준으로 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시즌이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확실히 그를 '거포'라고 보긴 어렵다. 필도 이 부분을 분명히 의식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한시즌 최다 홈런이 25개 정도였다. KIA가 나를 선택하면서 테임즈, 나바로같은 많은 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40홈런을 노리면서 홈런에 집착했다면, 다른 부분에서 성적이 떨어졌을 것이다"고 했다.
Advertisement
재계약에 대한 질문에 필은 "지금은 포스트 시즌 진출, 이것 하나만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집중하겠다"면서도 "나와 우리 가족 모두 광주를 좋아한다. 팀에서 재계약을 제안한다면 행복할 것이다"고 했다.
2년차 광주시민 필이 광주 얘기할 때 입가에 미소가 맴돌았다. 그는 "광주가 큰 도시이지는 하지만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다. 슈퍼마켓이든 어디든 집을 나서면 여러 사람이 따뜻하게 맞아주고 격려를 해준다. 길거리에서 만난 팬들이 전날 경기 활약, 홈런을 축하해줄 때도 있다. 거리에서 만난 팬을 경기장에서 다시 보는 것도 재미있다. 물론, 홈런을 못 친다고 야유를 보낼 때도 있다.(웃음) 이런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다"고 했다.
어디를 가든 야구 자체는 똑같다고 하지만 미국과 분명히 다른 KBO리그다.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게 한국 프로야구의 에너지가 넘치는 응원 문화다. 필은 "미국에서는 지루한 경기가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팀이 지고 있는데도 팬들이 노래를 부르며 응원을 한다. 이런 열정적인 응원이 내게 열정을 불어넣어준다"고 했다.
기복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필이지만 약점이 있다.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도 사이드암, 언더핸드스로 투수에 약했다. 이런 투수 유형이 낯선 외국인 타자들에게 대체로 나타나는 일이다. 좌투수를 상대로 3할2푼2리, 우투수를 맞아 3할5푼1리를 기록했는데, 옆구리 투수에 맞서 2할3푼5리(81타수 19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 우규민에 6타수 무안타,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에 8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9일 NC 이태양과 세차례 타석에서 만나 3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당했다. 이번 시즌 5타수 무안타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배트가 따
필은 "사이드암 투수에게 약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지난해 보다 좋아졌다"며 SK 와이번스 박종훈을 거론했다. 올시즌 박종훈을 상대로 10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설명대로 지난해(2할4푼5리, 1홈런, 11타점)보다 조금 나아지긴 했다.
'가장 까다로운 투수'를 묻자 필은 류제국(LG), 윤성환(삼성)을 꼽았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구위보다 제구력에 강점이 있는 투수다. 노련하게 허점을 파고든다. 뛰어난 완급조절로 타자를 공략한다. 또 좌완 김광현(SK), 장원준, 유희관(이상 두산)도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다른 외국인 타자처럼 그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윙을 한다. 초구를 공략해 3할4푼4리, 볼카운트 1B에서 6할을 때렸다. 필은 "미국에서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아 직구를 노렸다. 한국은 변화구 비율이 높은데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노려치고 있다"고 했다.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필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세상 떠난 '구성환 반려견' 꽃분이, 마지막 모습 담겼다..다시 못볼 투샷 ('나혼산') -
임주환, 물류센터 일용직 사실이었다..소속사 “근무 경험 맞다” [공식] -
“너만 보면 설레” 유부남 프로 골퍼, 수강 중단 통보에 강제 목키스·폭행 (사건반장) -
성시경, '수억횡령' 매니저 가고 '일잘러' 日매니저 왔다…열도 방송 진출 '척척' -
최정윤, 재혼 후 달라진 삶.."父 부재 느끼던 딸 성격도 밝아져" -
50세 박시후, 라이브 방송서 앙증맞은 머리띠까지...억대 수익설 '솔솔' -
'40세' 문채원, '돌싱' 서장훈 녹인 플러팅 "장훈아 1조만 줘봐" ('미우새') -
"중학교 때부터 완성형 비주얼"…전현무, 졸업사진보다 지금이 더 젊어보여('사당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