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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소화하기 어려운 악역을 이범수는 연달아 다른 매력으로 완벽히 소화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절대악(惡) 살수 역을 맡아 영화의 '신의 한 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는 종영(12일)을 앞둔 JTBC 금토극 '라스트'에서 노숙자를 거느리고 100억 규모의 자하경제 시스템을 만들어낸 괴물 곽흥삼 역을 맡았다. '신의 한 수' 살수가 뿌리부터 철저히 악에 점철된 인물이라면 곽흥삼은 부모님의 죽음, 동생과의 이별, 처절한 밑바닥 생활등 최악의 인생 속에서 탄생한 인물. 이 것이 악랄한 그의 얼굴 뒤편으로 쓸쓸함이 감도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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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SNS에 아이들의 사진을 많이 올리더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육아 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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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몇 명의 신인을 트레이닝 시키고 있나.
"현재 총 18명이다. 모두 직접 뽑은 친구들이다. 대학교 이상의 더 좋은 연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대부분 배우 지망생들은 연극영화과라는 교육기관에서 배운다. 나 또한 한 대학의 연극영화과 교수로 있지만, 사실 학교에서는 가르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건 매체 연기, 대중적인 연기인데, 학교에서는 주로 연극과 이론을 가르친다. 연극영화과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연기학원을 다니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 현재 우리 회사에는 카메라 연기, 화술 연기, 표정 연기 등 세분화된 과목으로 신인들을 교육시키고 잇다. 댄스부터 승마까지 배운다. 앞으로 공개 오디션 등을 통해서 젊은 친구들을 더 뽑을 거다."
-어떤 기준으로 신인을 뽑나.
"비주얼적으로 즉각적으로 매력이 표출되는 친구들이 있고, 두고두고 봐야 매력이 묻어나는 친구들이 있다. 안타까운 건 즉각적으로 매력이 표현되지 않는 친구들은 어딜가도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난 즉각적인 매력이 있는 친구부터 두고두고 여러 작품을 통해 진한 매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친구까지 모두 뽐고 있다. 누구에게나 매력이 있다. 꽃미남 친구든, 그렇지 않은 친구든."
-배우로서 걸어온 지난 25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본다면.
"배우 인생 돌이켜 보면서 난 정말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 하며 살아왔다. 난 내일 당장 내 밥그릇이 뺐기고, 내 목숨이 다한다고 한들 후회나 여한이 없을 것 같다. '그때 이렇게 했으면 더 잘했을 텐데' '그때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생각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난 연기하는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과 연기를 다 하며 살았다. 배우야 말로 '승부사'인 것 같다. 큰 결정을 해야하는 '베팅'의 순간의 연속이다. 한 두 작품이 흥행에 실패하고 대중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한 순간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함께 연기를 하며 활약했지만, 지금은 이 세계에서 사라져버린 많은 난 지켜봤다. 난 다만, 그 전까지, 배우 이범수가 사라질 때까지 지금처럼 매 순간 진실된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싶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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