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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롯데가 승기를 가져간 가운데, 승부를 지배한 건 비였다. 롯데는 2회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박종윤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롯데는 이어진 11사 만루 찬스에서 김문호가 상대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루 찬스에서는 캡틴 최준석이 자신의 시즌 28호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며 빅이닝을 완성시켰다. 롯데는 3회말 오승택까지 바뀐 투수 이동걸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8-0 스코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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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후 6시 44분 경기가 중단됐다. 많은 비가 내리며 사직구장은 물바다가 됐다. 그렇게 30분이 흐르고 노게임이 선언될 분위기. 그런데 오후 7시 14분을 몇 분 남겨두지 않고 갑자기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심판진이 노게임 여부를 판정할 무렵에는 비가 완전히 그쳤다. 문제는 젖은 그라운드. 이 때부터 엄청난 장면이 연출됐다. 사직구장에 있는 롯데 직원들이 총투입돼 물을 빼냈다. 구장 관리팀은 물론, 마케팅, 운영팀 프런트와 구장 경호 직원, 심지어는 덕아웃에 있던 통역까지 뛰어나와 물을 열심히 뺐다. 그리고 새 흙을 덮어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냈다. 하늘도 롯데 직원들의 노력에 감복했는지 더이상 비를 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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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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