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는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는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과연 한국 무대로 컴백할 수 있을까. 하지만 사전 작업 과정이 좋지 않아 보인다. 한국 프로야구 감독 출신으로 동업자 정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이스터 감독이 프로야구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야구단 지원 의사를 밝히며 로이스터 감독 컴백이 더욱 구체화됐다. 신 회장은 로이스터 감독을 한국에 데려온 당사자. 때문에 아무 근거 없이 로이스터 전 감독의 롯데 컴백설이 제기됐다. 여기에 로이스터 감독 스스로 미국 현지 인터뷰를 통해 롯데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의 감독직 제의가 있었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에 한국 야구판이 술렁였다.
그렇다면 진짜 로이스터 감독에게 감독직 제의가 간 것일까. 먼저 롯데다. 롯데는 현재 5위를 차지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다. 초보 이종운 감독이 시즌 초중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현재는 어수선했던 팀을 많이 안정시킨 상황.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이 컴백 의사를 밝히면, 자연스럽게 1순위로 엮이는 구단이 롯데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현장은 죽기살기로 싸우고 있는데, 롯데 감독 출신 인사가 시즌 중 그런 발언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단장은 "우리는 로이스터 감독과 현재 어떤 관계도 맺은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 외 다른 구단에서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전력에 비해 성적이 시원치 않은 구단이 로이스터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2~3개 구단으로 압축된다. 이 중 A 구단 관계자는 "어이가 없는 일이다"고 말하며 "어떤 의도로 그런 발언을 한 지 모르겠지만 우리 구단은 로이스터 감독과 연관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도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일이다. 내가 아는 선에서는 어떤 구단도 로이스터 감독에게 감독직 제의를 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10월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골프 프레지던츠컵 관전을 위해서라는게 명목이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골프광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 구단 관계자는 "아무리 골프가 좋다지만 골프 때문에 한국까지 오겠는가"라고 말하며 "본인이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뜻을 드러내는 건 자유지만, 한창 시즌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팀들을 흔들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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