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아홉수였다. 5경기 째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산 김현수는 그렇게 99타점에 묶여 있었다. 팀동료 민병헌은 16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내가 득점찬스를 많이 끊는다. 그래서 (김)현수가 타점을 올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5경기도 그렇게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16타수 4안타, 2할5푼. 게다가 두산 타선 역시 침체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스스로 벗어났다. 3회 2사 3루 상황. 바깥으로 빠지는 공을 쓰러지듯 갖다 맞혔다. 코스가 절묘했다. 큰 바운드를 그리며 유격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내야안타.
김현수의 100타점 째였다.
의미있다. 2009년 김현수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3할5푼7리, 23홈런, 104타점을 올렸다. 그 뒤 100타점을 돌파하지 못했다. 6년 만의 세자릿수 타점이다.
컨택트에 초점을 맞춘 타격에서 다시 장타력을 조화시키는 타격폼으로 변화했다. 이 접점을 계속 찾아가고 있는 김현수. 이제는 매우 안정적이다. 그 상징적인 결과물이 100타점 돌파다.
올 시즌 3할2푼이 넘는 타율과 20홈런, 그리고 100타점을 모두 완성시켰다. 팀내 4번 타자를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가 3번에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4번도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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