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질주해서 앞으로 치고 나가도 부족한 판에 오히려 뒷걸음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5위 탈환' 목표가 더 멀어졌다. 투타의 힘은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 문제는 어처구니 없는 실책이다. 경기의 맥을 끊고, 승기를 날려버리는 실책으로 인해 시즌 막판이 참담해진 상황이다.
가장 최근의 치명적 실책은 바로 16일 광주에서 나왔다.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 마침 한화는 전날 KIA를 누른 덕분에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던 상황이다. 순위는 여전히 7위 였지만, 이 경기를 이긴다면 다시 6위로 올라가면서 5위 롯데를 압박할 수 있었다.
초반 선취점도 한화가 냈고, 역전 득점도 한화의 몫이었다. 2회초 김회성의 희생플라이와 조인성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냈고, 3회초에는 이용규의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3-2로 앞서나갔다. 6회까지 리드가 이어졌다. 그런데 7회말에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주고 말았다. 2사 1, 3루 상황. 안타만 아니라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확률이 높았다. 어차피 아웃카운트 1개만 추가하면 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는 권 혁이 있었다. 후반기들어 구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앞서 2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낼 만큼 공 끝에 힘이 있었다.
권 혁은 신종길을 만났다. 볼카운트 1B1S에서 가장 자신있는 구종을 던졌다. 시속 146㎞짜리 직구. 신종길은 쳤다. 그러나 제대로 맞지 않았다. 배트 밑부분이 공의 윗부분을 쓸듯이 맞췄다. 톱스핀이 강하게 걸린 타구. 사실 수비수의 입장에서 처리하기 쉽지는 않다. 마치 탁구에서 강한 드라이브가 걸린 공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 바운드 된 후에 더 빨라지고, 강하게 튀어 오른다.
하지만 이 타구의 앞에선 수비수는 바로 권용관이다. 한화의 내야수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많은 타구를 잡아본 이다. 이보다 더 까다로운 타구도 쉽게 처리해왔던 경험이 풍부하다. 그라면 잡아줬어야 했다. 그리고 이닝을 끝냈어야 했다.
그러나 권용관은 서둘렀다. 가슴 높이로 튀어오른 타구에 당황해 놓쳤다. 결국 동점 득점을 허용했고, 이 점수에 힘을 얻은 KIA는 8회말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냈다. 이 패배는 치명적이다. KIA와의 승차가 벌어졌을 뿐만 아니라 SK 와이번스에도 밀려 한화가 8위로 다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겼다면 6등이었지만, 지는 바람에 8위가 됐다. 공교롭게도 권용관은 지난 8일 잠실 LG전에서 9회말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는 실수도 했었다. 이 패배 역시 한화에는 치명타였다.
이런 장면은 앞으로 한화의 운명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어이없는 실책이 또 나오면 8위 밖에 못한다. 지금 자력으로 5위 탈환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 허무한 실책이 더 이상 나오면 안된다. 그러면 갈 곳은 8위 자리 뿐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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