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을 대비해야하는 9위 LG 트윈스와 신생팀으로 선전하고 있는 10위 kt 위즈. 시즌 종료를 앞두고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리빌딩을 시작한 트윈스의 요즘 라인업을 보면, ??은 선수들이 다수 들어가 있다. 성적 부진이 하위권인데 팀 분위기가 좋다고 볼 수는 없다. 20일 LG는 최근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봉중근은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LG로선 내년 시즌을 구상하면서 깔끔하게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최선이다.
양팀간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20일 잠실구장에는 928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주말 낮경기인데도 1만명을 넘지 못했다. 5위 경쟁팀간의 경기와 비해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리그'다.
그래도 LG로선 쉽게 볼 수 없는 경기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상대로 7승7패를 기록했다. 7승5패로 앞서가다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승패가 같아졌다. LG는 지난 10일 kt를 맞아 3대4, 11일 경기에서 5대7로 패했다. 양팀간의 잔여 일정은 20일 게임을 포함해 2경기. 신생팀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투타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LG가 막내 위즈를 상대로 체면을 지켰다. 경기 초반 상위타선이 kt 선발 저스틴 저마노를 착실하게 공략해 분위기를 끌어왔다.
1회말 1번 임 훈, 2번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3번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용택, 3루 주자 이진영이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1점을 추가했다.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나간 박용택은 루이스 히메네스의 희생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 2사후 양석환의 2루타, 유강남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0으로 도망갔다.
LG는 2회말 무사 1,3루에서 이진영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6-1로 달아났다. 4번 서상우는 6-3으로 쫓기던 8회말 시즌 4호 우월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찬스에서 확실하게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내내 바랐던 그림이다. 7대3 완승.
8일 만에 등판한 선발 루카스 하렐도 호투했다.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번째 승리를 챙겼다. 루카스 강판 후 가동된 불펜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정리했다. 시즌 전적 8승7패 LG 우세. 양팀은 21일 최종전을 치른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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