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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50홈런을 달성했던 선수는 3명이다. 이승엽(삼성)이 1999년과 2003년 각각 54홈런, 56홈런을 작성했고,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가 53홈런을 터트렸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50홈런은 박병호가 최초다. 통산 416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1999년 사상 첫 50홈런을 넘어 54홈런을 때린 뒤 2000년에는 36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003년 한 시즌 최다인 56홈런을 폭발한 뒤 다음 해에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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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홈런은 박병호가 KBO리그 최고의 타자인 이유를 모두 담고 있다. 우선, 타구의 질 자체가 다르다. 이태양의 직구가 박병호 방망이 스위트 스팟에 맞는 순간, 타구는 아주 빠르고 높이, 그리고 멀리 날아갔다. 조금만 더 뻗었으면 장외 홈런으로 연결될 수도 있던 상황. 마산 구장 왼쪽 홈런석 상단에는 한 업체의 소주 광고판이 붙어 있는데, 130m를 날아간 공은 그곳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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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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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친 뒤 빠르게 베이스를 도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사실 박병호는 히팅 포인트가 워낙 뒤에 있어 홈런이 나올 경우 타석에서 타구를 오래 지켜보는 편이다. 투수를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상체가 뒤로 젖혀지는 특유의 타격폼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날은 평소보다 앞에서 타구를 때리며 일찌감치 '다이아몬드'를 돌 시동을 걸었다. 맞는 순간 큰 것임을 직감하면서 여느 타자처럼 오래 타구를 관찰하지 않았다. 이에 NC 일부 관중은 승패와 상관없이 '매너남' 박병호에게 박수를 쳐주며 50홈런을 축하해줬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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