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는 야구팬들에게 강한 팀이란 인상을 남겨놓았다. 그리고 지금도 1위를 달리며 "역시 삼성"이란 말을 듣고 있다.
허나 지금 삼성은 위기다. 지치지 않고 뒤쫓아오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추격을 받고 있다. NC의 상승세가 무서울정도라 삼성도 남은 10경기서 최선을 다해 이겨야 지켜낼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할 삼성의 상황은 사실 좋지 않다. 부상으로 인한 주전들의 공백이 많다. 외국인 에이스인 피가로는 어깨 피로로 인해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승엽이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타격 도중 우측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검진을 받은 결과 근육 미세손상으로 밝혀지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현재 상황을 보면 정규리그에 다시 돌아오긴 쉽지 않을 상황.
여기에 또 악재가 겹쳤다. 톱타자 구자욱마저 1군에서 빠진 것. 지난 20일 부산 롯데전서 4회초 타격을 하다가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4회말 수비 때 교체됐던 구자욱은 결국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고 두번째로 1군에서 빠졌다. 구자욱은 지난 3일 옆구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가 16일 복귀했는데 나흘만에 다시 통증을 느껴 빠지게 됐다.
1선발로 뛰던 에이스와 1번타자, 6번타자가 빠진 상태로 막바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1번과 6번은 삼성 류중일 감독이 특히 중요시 여기는 타순이다. 나바로-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1번이 많은 출루로 기회를 만들어야 하고 중심타선에서 나오는 기회를 6번 타자가 해결을 해줘야 경기가 쉽게 풀린다는 것.
구자욱은 올시즌 첫 1군 데뷔인데도 143개의 안타를 치면서 타율 3할4푼9리에 11홈런, 57타점, 1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도 타율 3할3푼2리에 2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타율 1,2위 타자가 모두 빠진 것. 12승을 기록하며 시즌 중반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피가로의 공백은 정인욱이 어느정도는 메워주고 있는 상태지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이렇게 주축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9월에 11승6패의 좋은 성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NC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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