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18승 호투를 펼친 선발 유희관과 1회 생애 첫 만루포를 터뜨린 오재일 등의 활약을 앞세워 6대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었던 3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반면, 21일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패하며 어부지리로 5위에 다시 올랐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지며 다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SK는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을 지배한 두산이 결국 신승을 거뒀다. 롯데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1회 오재일이 상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2사 만루 찬스서 오재일이 박세웅의 한가운데 초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오재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짜릿한 그랜드슬램 손맛을 봤다.
두산은 2회말 상대 실책과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선발 박세웅을 2회도 끝나기 전에 조기 강판 시켰다.
하지만 롯데가 무섭게 따라왔다. 롯데는 후속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하는 사이 착실히 추격 찬스를 만들었다. 5회 황재균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5호 홈런인데 무려 35일 만에 다시 홈런을 신고한 황재균이었다. 그리고 7회 강민호가 시즌 33호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8회에는 정 훈까지 대포를 쏘아올렸다. 홈런 3방으로 5-6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이 있었다. 8회 2사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최준석을 처리한 이현승은 9회말 강민호-황재균-김대우로 이어지는 장타자 라인을 잘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지만, 초반 타선이 폭발한 덕분에 시즌 18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10일 KIA전, 16일 롯데전 2경기 연속 승리가 없어 20승 도전에 먹구름이 끼는 듯 했지만 이날 승리 추가로 다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양팀의 23일 경기 선발은 두산 이현호, 롯데 배장호가 예고됐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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