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는 결국 늘어난 게임수였을까. 염경엽 넥센 감독이 23일 SK전에 앞서 경기수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16경기(128경기→144경기)가 승부처가 됐다고 생각한다. 막판 순위다툼을 촉진시켰다. 늘어난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순위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됐다"고 했다. 염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층이 아쉽다보니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고충이 많다. 우리도 그렇고, 다른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비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선수들이 체감하는 피로도가 상당하다. 내년부터는 올해 경험이 있으니 좀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염 감독은 "시즌 막판 순위싸움 때문에 힘들다. 남은 10경기에서 7승3패 정도면 자력으로 3위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막바지 힘을 저축해 놓는 일이 쉽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순위를 제쳐두고 다가올 승부처를 대비하는 것이 말처럼 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용희 SK 감독 역시 "게임수가 늘어난 것을 체감하고 있다. 시즌이 굉장히 길게 여겨진다. 매일 순위가 바뀌는 5위 싸움을 몇달째 하다보니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힘들다"고 했다.
올시즌에 앞서 엔트리 1명을 늘렸으나 8월을 넘기면서 팀간 경기력 편차가 커졌다. 늘어난 경기 대비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희비쌍곡선이 그려졌다. 염 감독은 "경기수는 감독이 정하는 것이 아니다. 구단, KBO,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개인적으론 135경기가 딱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목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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