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에 도전했던 NC 해커와 두산 유희관이 19승 도전에서 나란히 실패하며 20승이 사실상 멀어졌다. 일정상 둘 다 한번 정도의 등판만이 남아있다. 이젠 다승왕 경쟁이다.
공교롭게도 둘 다 9위 LG에 일격을 당했다. 해커는 25일 창원 LG전서 6⅓이닝 동안 8안타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9회초 박용택의 스리런포로 역전당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유희관은 추석인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1⅔이닝동안 7안타 8실점의 부진을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나란히 18승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둘은 남은 한번의 등판으로 다승왕을 가려야 한다. 둘 다 승리를 거두면 19승으로 공동 다승왕이 되고 둘 중 한명만 승리를 챙긴다면 단독 다승왕에 오른다. 해커와 유희관 모두 다승왕은 첫 도전이다.해커는 로테이션상 10월 1일 잠실 LG전이나 2일 인천 SK전에 등판할 수 있다. 유희관은 10월 3일 광주 KIA전이 유력하다. 10월에 다승왕이 가려지게 된다.
둘만의 싸움이지만 다승 3위인 윤성환도 공동 다승왕을 기대할 수 있다. 17승을 기록중인 윤성환도 한번의 등판만 남았다. 로테이션상 삼성의 마지막 경기인 10월 3일 목동 넥센전이 윤성환의 마지막 등판이다. 해커와 유희관의 19승 도전이 실패하고 윤성환이 승리를 거둔다면 18승으로 세명 모두 공동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윤성환은 지난 2009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적 있다.
10구단 체제 첫 다승왕은 누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