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장원준 빼고 다 대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당연하다. 3위 싸움에 사활이 걸린 경기. 간단하다. 이기면 3위, 지면 4위다.
극적이었다. 두산은 2일 광주 KIA전에서 1대2로 패했다. 3위 싸움에서 매우 불리했다. 하지만 극적 반전이 이어졌다.
두산은 3일 KIA와의 연전에서 1회 이범호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했지만, 끝내 정수빈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10회 연장 혈투 끝에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국 두산이 3위 싸움의 칼자루를 쥐게 됐다.
KIA도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SK를 제치고 5위로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1경기라도 패하면 탈락이다.
당연히 잠실로 옮긴 두 팀의 세번째 경기(4일)는 총력전일 수밖에 없다. 미리 보는 포스트 시즌 느낌도 난다.
약간 이례적인 부분은 유희관이다. 그는 3일 선발로 나섰다.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4안타 4실점. 의외의 결과였다. 투구수는 10개에 불과했다.
유희관도 대기다.
이날 양팀의 선발은 강하지 않다. 두산은 이현호, KIA는 홍건희다. 연일 총력전을 펼치면서 선발 카드가 남지 않았다.
결국 선발이 일찍 무너질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두산은 앤서니 스와잭을 중간계투로 돌리고 있는 상태. 여기에 유희관마저 대기를 시켰다. 니퍼트와 장원준은 선발 로테이션 상 대기를 할 수 없다. 4위 이상을 확정지은 두산은 포스트 시즌도 대비해야 한다. 한마디로 벼랑 끝 승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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