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홍건희에게는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역투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KIA 홍건희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2경기가 남은 KIA는 1패라도 할 경우 5강 진출이 좌절된다.
하지만 남은 선발 카드가 없었다. 결국 홍건희가 낙점됐다.
시작은 괜찮았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유격수 박찬호가 잘 처리했다.
허경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2사 후 민병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높은 공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를 무사히 넘어갔다.
하지만 2회 급격히 흔들렸다. 1사 이후 오재원과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김재호에게 다시 볼넷.
전날 10회 결승 솔로홈런을 친 정수빈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이어갔다. 민병헌의 3루수 앞 강습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깔끔하게 처리한 게 다행이었다.
결국 3회 강판됐다. 김현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를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현수마저 1루에서 비명횡사했다.
하지만 흔들린 제구는 쉽게 극복되지 않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또 다시 오재원과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KIA 김기태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유창식으로 교체됐다.
2⅔이닝 3피안타 2실점. 볼넷이 무려 6개였다. 3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투구수는 총 70개였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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