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은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6점 짜리 경기다 ."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1)이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쿠웨이트전은 더 중요하다. 1위를 노리고 있는 팀이다.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6점 짜리 경기"라고 밝혔다.
슈틸리케호는 8일 쿠웨이트 원정에서 G조 1위 수성에 나선다. 한국은 불안한 1위에 올라있다. 쿠웨이트와 승점(3승·9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한국 +13, 쿠웨이트 +12)에서 1골차로 앞서있을 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원정길에 오르기 전 악재를 맞았다. 양쪽 측면 자원인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손흥민의 부상은 족저근막염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최근 팀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의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 이청용이 빠졌지만 멀티 자원이 있어 이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추가 발탁없이 쿠웨이트 원정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한 경기에서 베스트 11과 교체 3명 등 총 14명만 활용할 수 있다. 더 많이 데려가봐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가 더 생길 수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 추가적으로 활용할 선수가 있다면 자메이카전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1월 쿠웨이트와 한 차례 충돌한 경험이 있다. 무대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슈틸리케호는 줄감기와 부상으로 주전 멤버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쿠웨이트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시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상당히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공항=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