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경쟁에서 탈락해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기념 촬영 장면을 봤다면 씁쓸함을 곱씹었을 것 같다.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홈팀 KIA 훈련이 끝나자 우승 티셔츠를 챙겨입은 삼성 선수들이 1루쪽 그라운드에 자리를 잡았다. 물론 류중일 감독 등 코칭스태프, 김 인 사장 등 구단 프런트도 페넌트레이스 우승 축하 현수막을 앞에 두고 활짝 웃었다. 우승이 확정되고 이틀 뒤에 이뤄진 지각 우승 촬영이다.
삼성은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그런데 시점 때문에 목동야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없었다. 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2위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우승이 결정됐는데, 목동경기를 일찍 끝낸 삼성 선수단이 경기장을 떠난 뒤 승패가 가려졌다.
류 감독은 구단 버스에 오른 후 3-3 동점이 됐다는 걸 알았다고 한다. SK는 1-3으로 뒤진 7회말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든 뒤, 8회말 나주환이 1점 홈런을 때려 이겼다.
류 감독은 "숙소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경기 장면을 봤다. 내가 안 내리니까 다들 앉아서 버스 내에 설치된 TV를 봤다. 나주환이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보고 내렸다"고 했다.
5일 KIA전은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이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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