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일본에서도 리메이크된다. CJ E&M 측은 6일 "일본판 '수상한 그녀'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지난 9월 말 일본 현지에서 크랭크인 했다"고 밝혔다. 개봉은 2016년 상반기 예정.
일본판 '수상한 그녀'는 CJ E&M과 일본의 '니혼 텔레비전', 그리고 영화 제작/배급사 '쇼치쿠'가 공동으로 투자한 한일 합작 프로젝트. '바람의 검심', '흑집사' 등을 통해 흥행 제작사로 자리매김 한 'C&I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사죄의 왕', '마이코 Haaaan!!!' 등으로 코미디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즈타 노부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푸른 하늘의 향배' '심야식당'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젊은 실력파 배우 다베 미카코와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며 일본 대표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바이쇼 미츠코가 주연을 맡았다.
'수상한 그녀'는 2014년 1월 국내에서 개봉해 865만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 2015년 1월에는 '20세여 다시 한번'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개봉해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3.65위안(한화 약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박스오피스 상 역대 한중 합작 영화 중 최고 성적표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내가 니 할매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촬영을 마치고 올해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CJ E&M은 "각기 다른 4개 국가에서 제작에 착수한 '수상한 그녀'는 CJ E&M의 글로벌 영화 진출 전략인 '원소스멀티테리토리(One Source Multi Territory)'(한 가지 이야기 소스를 모티브로 해 국가별로 현지화 과정을 거쳐 개봉하는 방식)모델을 대표하는 영화"라며 "일본에 이어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독일에서도 리메이크 버전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영업팀장은 "'20세여 다시 한번'이 중국 현지화 과정을 거치면서 중국 관객들이 좋아하는 멜로를 더 강조하고 '등려군'과 같이 중화권 명곡들을 사용하는 등 영화 속 여러 요소들을 중국 로컬에 맞게 각색했던 것처럼 일본판 '수상한 그녀'도 감독이 직접 각색을 참여해 일본 현지화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CJ E&M에서 시도하는 영화 글로벌 진출 전략은 해외 유명 스튜디오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독창적인 행보로 평가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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