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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는 7일 스포츠조선에 "부끄러워 죽겠다. 인생을 잘 못 산 것 같더라. 겉으로 항상 웃던 아들이 마음 속 깊이 감춘 아픔을 여행 가기 직전까지도 몰랐다"며 "방송을 본 아들에게도 '어머니 개운해요'라며 전화가 왔다"고 한결 더 가까워진 모자 관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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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하나를 두고 있었고, 재혼한 남편에게도 아들이 하나 있었다. 전원주는 두 아들 및 새 남편과 함께 가정을 꾸렸지만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낳지 않았다. 무려 6번의 유산을 감당하면서까지 지킨 철칙이었다. 부부금슬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생활력이 부족했던 두 번째 남편은 7년간 투병생활을 하다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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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는 "지금 사람들은 이해 못 할 것이다. 나 또한 정말 부끄럽다. 자궁을 몇 번이나 긁어내니 나중에는 혼수상태에서 깨어 나지도 못했다. 일어나보니 친정엄마가 정한수 떠놓고 빌고 있더라"며 첨단시설이 부족하던 시대에 무리한 시술로 목숨이 경각에 오갔던 과거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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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그녀가 지키고 싶었던 건 '안정된 가정' 하나다.
전원주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학교가면 친구들이 '식모 왔다'고 수군대 부끄러운줄만 알았다. 그 내면을 몰랐다"며 "재혼한 남편도 성을 맞추자고 했지만, 아들의 조상과 핏줄을 지켜주려고 했던 일이 되레 큰 상처를 남긴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뒤도 돌아봤어야 했는데 46년간 내 앞길만 힘들게 가느라 유일한 피붙이인 아들의 고민을 몰랐다.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말에 기가 막히더라"
'오로지 일만 하고 살았던' 그녀는 이제 "나와 가족과 주변을 좀 더 살피며 살겠다"고 했다.
"아들과 둘이 여행은 생전 처음 갔는데 너무 좋더라. 고생도 됐지만 큰 걸 하나 얻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들도 쉰 나이에 인생을 왔을만큼 왔고, 서로 다 털어내니 시원하다. 죽을 때 어떻게 죽을까 했는데 늦게나마 털어놓으니 몰랐던 것을 많이 알았고, 개운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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