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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은 타자보다 투수가 유리한 게 사실이다. 1경기에서 10안타 이상이 나올 확률은 극히 드물다. 그래서 선취점이 중요하다. 평소 번트를 선호하지 않는 사령탑들도 '가울'에는 안정적인 번트 야구를 펼친다. 먼저 점수를 뽑고 분위기를 선점하자는 의도다. 홈런의 가치는 여기서 나온다. 경기 분위기를 단번에 뒤바꿀 유일한 루트다. 두산 김재호는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에서는 경기 분위기를 먼저 내주면 되찾아오기 힘들다. 덕아웃 벤치 분위기가 무섭게 식어버린다"며 "그럴 때 홈런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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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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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은 대체적으로 상대 선발에 포커스를 맞춘다. 김동우 넥센 전력분석 팀장은 "어떤 구종을 노릴지, 언제 방망이를 낼지 등 상대 선발 공략법에 70% 정도를 할애한다. 나머지는 상대 타자들의 약점, 불펜 투수들의 투구 패턴 등이다"고 했다. 유필선 두산 전력분석 과장은 "예전만 해도 선수들이 전력분석 미팅 시간을 지겨워 했다. 그러나 요즘은 다들 눈빛이 반짝반짝 한다"며 "포스트시즌 때는 더 그렇다. 전력분석 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늘 100%로 맞을 수는 없지만, 이제는 서로 신뢰가 쌓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가을야구에서 특정팀 선발이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갑자기 무너진다? 그것은 99% 전력분석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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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는 실책이다. 결정적인 에러는 투수와 야수의 멘탈을 모두 무너뜨리는 원흉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둔 베테랑 이택근(넥센)도 "어차피 에이스들이 맞붙는 경기다. 양 팀 다 투수를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며 "점수는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SK는 우승 했던 선수들이 아직 포진해 있다. 투타 전력에서 우리와 엇비슷하다고 본다"며 "잔플레이에서 승부가 갈릴 수밖에 없다. '누가 실수를 안 하느냐'의 게임이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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