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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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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변함이 없었다. 예상대로 더스틴 니퍼트를 1차전 선발이다. 올 시즌 두 차례의 부상과 재활, 그리고 복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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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한 두산의 정석적인 기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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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넥센 입장에서는 현 시점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 카드 중 하나다. 여기에 와일드카드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넥센의 선발 상황이 고려됐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 시즌에서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공백이 한 번씩 생길 수밖에 없다. 그 공백을 상대전적과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발을 기용할 계획"이라며 "양 훈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현재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선발진이 두텁지 않은 넥센 입장에서는 1차전에 기용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라는 의미다.
여기에 염 감독이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선발 싸움에서 1차전은 넥센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냉정하게 판단하면, 넥센은 1차전을 승리하면 매우 좋지만, 패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결국 잠실 2연전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1승1패다. 균형만 맞춰도 넥센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이 상태에서 넥센은 3차전부터 밴 헤켄을 정상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승1패를 기록한 뒤 목동으로 이동하면 넥센은 충분히 두산을 잡을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셈이다. 따라서 2선발인 피어밴드를 아끼면서 2차전에 투입, 1승1패 전략의 확률을 높인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두산은 1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부담감이 생긴다. 이런 미묘한 심리적 흐름 역시 고려한 양 훈의 깜짝 선발 카드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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