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넥센 4번 박병호(29)가 또 한 번 결정적인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6회 좌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선발 니퍼트를 맞아 2회 볼넷, 4회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볼카운트는 1B이었다. 2구째 149㎞ 직구가 높게 형성되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비거리는 130m. 이로써 앞선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얻은 박병호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첫 안타를 때렸다.
니퍼트를 상대로는 2개째다. 그는 가을야구 데뷔전인 2년 전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후 니퍼트를 상대로 결정적인 동점포를 폭발했다. 비록 팀은 연장 접전 끝에 패했지만, 두산은 선발 니퍼트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강수를 쓰고도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넘긴 박병호의 존재감은 가을에도 여전한 셈이다.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앞서 "지난 2년 간 가을 야구를 경험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이번에는 그 부분에 대비해 경기에 나설 생각이다"는 말을 했다. "내가 좀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무너진 적이 많기 때문에 상황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출루가 필요할 때는 볼넷을, 달아나는 점수가 절실할 때는 과감히 방망이를 돌리며 4번 타자다운 역할을 하고 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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