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같은 9회. 믿기 힘든 3대4 역전패. 염경엽 넥센 감독은 "운이 없었다"고 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로 들어온 그는 "(조)상우가 힘이 들어간 것 같다. 볼이 많았던 게 가장 아쉽다"며 "(조)상우 잘못은 아니다. 감독이 책임 진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운'이 없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8회부터 조상우를 투입하며 승부를 건 상황에서 9회 안타 1개 없이 볼넷 3개와 사구로 동점을 허용한 건 두고두고 아쉬운 듯 했다. 그리고 연거푸 이어진 볼넷은 9회 김재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시작됐다. 조상우는 직구 제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앞선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재호는 9회 1사 후 타석에 섰다. 초구 파울, 2구 볼, 3구도 볼이었다. 이후 볼카운트 2B1S에서 조상우가 던진 4구째 몸쪽 공은 직구. TV 중계 화면상 방망이 맨 아랫부분인 노브에 맞은 듯 했다. 그런데 김재호는 공을 피하고 난 뒤 문승훈 구심에게 몸에 맞는 공이 아닌지 물었다. 구심의 판정은 사구. 이후 정수빈, 허경민, 김현수가 줄줄이 볼넷을 얻으면서 3-3 동점이 됐다.
당시 김재호의 행동은 어느 정도 납득할 만 했다. 몸쪽으로 날아온 공에 화들짝 놀라면서 피했기 때문에 스스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힘들었다. 그래서 구심에게 직접 판정을 물었고 1루까지 걸어나갔다. 선수는 전적으로 심판의 판단에 따른다.
주심 역시 판정이 쉽지 않았다. 직구가 말려 들어오는 순간, 어딘가에 맞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사구라는 확신을 했을 것이다.
다만 이 때까지 비디오 판독을 쓰지 않은 넥센 벤치가 움직이지 않은 대목은 아쉽다. 물론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포수 박동원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감독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조상우의 제구가 들쭉날쭉했기 때문에 당연히 사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박동원 입장에서도 글러브 볼 집으로 정확히 잡지 못하고, 글러브 끝으로 포구했기 때문에 판단이 쉽지 않았다.
통상 야구인들은 그라운드에서 '만약'이라는 과정이 무의미하다고 한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뿐이다. 그런데 당시 넥센 쪽에서 당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렇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두산의 승리로 끝났고 넥센 선수단은 고개를 떨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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