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를 졸업한 고졸 루키 김택형(19)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연장 10회말 김택형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대타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히어로즈 벤치는 선발 양 훈에 이어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에 이어 좌완 김택형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아쉬운 3대4 1점차 패. 사실 히어로즈 입장에서는 손승락 한현희 조상우를 모두 소진한 상황에서 확실한 대안도 없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소득이 있었다. 고졸 루키가 데뷔 첫 해에 포스트 시즌 무대를 경험했다. 무실점으로 깜끔하게 막았다면 좋았겠지만 승부처에 등판해 씩씩하게 던졌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교체도 생각했지만, 당시 남은 투수 중 김택형 공이 가장 좋았다"고 아쉬워 했다.
11일 2차전에 앞서 만난 손 혁 투수 코치는 "김택형이 쉽게 얻기 힘든 일을 경험을 했다. 나중에 고참이 되어 후배들에게 해 줄 말이 생겼다"고 했다. 손 코치에 따르면, 10일은 김택형의 생일이었다.
현재 히어로즈 불펜의 주축 투수 대다수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다. 마무리 조상우(21)가 프로 3년차이고, 한현희(22)도 비슷하다. 조상우와 한현희는 지난 3년간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경험만 쌓을 수는 없다. 포스트 시즌 무대가 매년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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