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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그룹 엑소(EXO)가 10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돔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날씨는 오전부터 비가 흩뿌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야외에서 콘서트가 열렸다면 관객들의 불편은 클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엑소의 '엑소-러브 콘서트 인 돔'을 찾은 관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엑소의 춤과 노래를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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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2만2000여 관객을 만났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에 돔구장이 생긴 이후 처음 열리는 공연이었던 만큼, 공연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인라 고척스카이돔에는 공연 관계자들이 대거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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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공연이 가장 많이 열리는 일본의 도쿄돔과 비교하면 고척스카이돔은 입장 가능한 관객수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도쿄돔은 한 번에 5만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어, 일본에서도 최고의 스타만이 설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시설 면에서도 체조경기장에 비해 크게 불편함이 없었다. 고척스카이돔이 생기면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좌석내 이동의 불편은 이미 넘어설 수 없는 문제가 되어 버렸지만, 객석별로 공연을 즐기는 시야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체조경기장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공연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온다던지 개인적 용무로 자리를 뜨지 않는다고 가정했을때 앞 좌석과 뒷 좌석의 높낮이 차이가 크게 배치되어 있어 전혀 시야가 가리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깔린 플로어석 역시 돔 구장의 천장이 워낙 높아 개방감이 훨씬 높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돔 공연에 걸맞게 엑소는 최고의 무대 시설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무대 규모만 해도 폭이 100m, 길이가 33m에 달해 거대한 돔 구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무대는 야구장의 외야 펜스가 있는 쪽으로 설치가 됐는데, 이는 고척스카이돔이 홈플레이드 뒤쪽으로 객석이 많이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외야 펜스 뒤쪽의 객석을 제외한 나머지 객석과 그라운드에 관객이 앉아 공연을 지켜봤다.
홈플레이드 뒤쪽의 객석과 무대까지의 거리가 약 100m에 달하는 만큼 대형 스크린이 무대 중앙(20m×11m)에 1개, 무대 양쪽(14m×7.5m)에 1개씩 설치됐다. 또 무대 중앙 위로는 지상 35m 높이에 설치된 아치형 LED 및 엑소 로고 형태의 조명 트레일러로 구성된 29m×32m 크기의 구조물로 웅장함을 더했다.
이 밖에 돌출 무대에서 관객석 위를 지나 움직이는 15m×6m 사이즈의 대형 무빙 스테이지로 관객과의 물리적 거리도 좁혔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드림메이커 측은 그동안의 공연 노하우를 총결집해 돔구장 공연을 위한 매뉴얼을 새로 만들었다. 좌석 배치부터 관객들의 동선 그리고 공연장 내 안전 관리까지 말그대로 돔구장 콘서트의 A부터 Z까지가 이번에 완성된 것. 대표적으로 플로어석의 경우 화장실까지 가는 동선이 너무 길어 간이 화장실을 설치 했다든지, 공연 시작 전에 안전 시뮬레이션을 무려 3번이나 실시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최초의 돔구장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
공연이 열리기 전부터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됐던 교통 혼잡도 예상과 달리 크지 않았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고척스카이돔 주변은 관객들로 복잡했지만, 바로 앞의 도로는 노선 버스들이 원활히 통과했고 차량들 역시 큰 정체 없이 흐름을 이어갔다.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한 공연 관계자는 "엑소의 공연이 열리는 것을 직접 보니 앞으로 이 곳이 콘서트 장소로 자주 사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번 공연의 경우 관객 대부분이 학생들이었던 만큼 주차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해외 유명 아티스트나 조용필 등 주관객층이 차량을 가지고 올 경우 주차 문제는 심각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엑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 주변에 주차장으로 쓸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그나마 관객들의 적극적 협조로 주차 문제도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떻게 여기를 다 채워주셨네요!" 데뷔 이후 국내외에서 처음으로 돔 공연을 열게 된 엑소는 시작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멤버들은 하나 같이 이날 공연의 입장 관객수인 2만2000명을 거듭 강조했다. 디오는 "어떻게 여기를 다 채워주셨네요. 돔에 맞는 공연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2만2000명이라니 어마어마한 숫자다" "함성 소리가 어느때보다 큰 것 같다" "2만2000 앞에서 하는 만큼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은 지난 3월 열린 엑소의 두번째 단독 콘서트 이후 오랜 만에 선보이는 국내 공연인 만큼 어느때보다 관객들의 함성이 높았다.
엑소는 '콜 미 베이비' '으르렁' '중독' 등 히트곡들과 '나비소녀' 'XOXO' '텐더 러브' 등 앨범 수록곡 무대를 차례차례 선보였다. 또 찬열의 '올 오브 미', 수호 '사랑에 빠지고 싶다', 레이 'Yixing', 카이 '뷰티풀 굿바이', 디오 '보이프렌드', 백현&체&시우민 '살다가', 세훈 댄스 퍼포먼스 등 팬들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무대까지 다채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엑소의 대한민국 최초의 돔 공연은 좋은 콘텐츠와 최고의 팬 그리고 최신식의 공연장이 어우러지며 대한민국 공연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엑소의 이날 공연을 계기로 가요계는 돔 구장에서 콘서트를 한 가수와 그렇지 못한 가수로 나뉠 전망이다.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도쿄돔 콘서트 유무로 가수들의 클래스가 갈리듯 국내에서도 고척스카이돔 콘서트가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며 " 2만명이 넘는 관객을 한번에 모으면서 수익 측면에서도 흑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수의 인기 뿐만 아니라 티켓 파워도 뛰어나야 한다. 인기 가수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척돔 콘서트에 대한 욕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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