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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국내 프로 감독 중 손꼽히는 지략가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흥분하지 않고, 냉정함을 잃지 않으며 꾀가 많은 승부사로 통한다. 하지만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염 감독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선수 운용부터 인터뷰까지 모두 마찬가지다. 신경이 곤두서있고, 불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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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이 곤두선 인터뷰도 그렇다. 염 감독은 2차전이 끝난 후 "깨끗한 야구를 하자"는 폭탄 발언을 했다. 양팀의 벤치클리어링이 있었고, 잠실구장 조명 사건도 있었지만 염 감독이 이렇게 공개적으로 상대에 신경전을 거는 모습은 처음이다.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 어느정도 신경전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주변에서는 "결국, 패배에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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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원인은 팀의 미래 때문. 프로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더군다나 넥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무릎을 꿇었다. 올라갈 목표는 하나 뿐,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염 감독 입장에서는 올해가 승부의 해일 수밖에 없다. 올해는 강정호가 빠진 빈자리를 신인 김하성으로 그럭저럭 메웠다. 하지만 올시즌 후 4번타자 박병호의 미국 진출이 유력하다. 여기에 마무리 손승락, 토종 최다안타 타자 유한준, 캡틴 이택근 역시 FA다. 넥센이 FA 선수들을 다 잡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현재 흘러가는 상황을 볼 때 몸값이 많이 뛰어오를 이 선수들을 잡을 여력이 없다는게 야구계 평가다. 한마디로 내년에는 차-포-상-마 다 떼고 야구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결국, 시즌 후반 손승락을 대신해 조상우를 마무리로 기용한 것도 구위 측면을 떠나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일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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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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