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슬라이딩으로 상대선수에게 부상을 입힌 LA 다저스 체이스 어틀리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를 거부하고 이의를 제기했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LA 다저스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에게 디비전시리즈 3차전, 한 경기에 대해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지만, 어틀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어틀리가 선수노조에 이의 제기를 신청하자 수위를 높여 2경기 출전금지 징계안을 다시 내놓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측은 아직 청문회 날짜를 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디비전시리즈가 끝나기 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징계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어틀리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날 열린 3차전 선발라인업에서 어틀리를 제외했다.
어틀리는 지난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7회말 더블플레이를 위해 1루로 송구 동작을 취하던 2루수 루벤 테하다를 향해 과격한 슬라이딩을 걸어 부상을 입혔다. 테하다는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 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어틀리 덕분에 주자들이 모두 살아 결국 다저스는 역전승을 거뒀지만, 슬라이딩의 과격성이 도를 넘었다는 여론이 들끓고 일어났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당시 장면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야구 규칙을 어겼다고 판단하고 출전금지 처분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다저스 측은 다른 입장이다. 다저스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어틀리의 슬라이딩은 최근 몇 년 동안 일어난 다른 슬라이딩과 차이가 없다.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공격성을 띠지도 않았고 따라서 규칙을 어긴 것도 아니다. 이전 사례처럼 징계가 따르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3년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맷 홀리데이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루수 마르코 스쿠타라에게 가한 슬라이딩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징계가 부당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떻게든 징계를 내리려고 하는 느낌이 드는데, (슬라이딩에 대해)징계가 나온 적은 그 이전 한 번도 없었다. 어틀리의 경우보다 더 가혹한 슬라이딩을 나는 수없이 봐왔다"며 거들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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