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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인연이 남다르다. 현역 때부터 지도자 시절까지 십 년 넘게 동고동락했다. 김경문 감독은 1982년 프로에 뛰어 들었다. 9살 어린 김태형 감독이 1990년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둘이 선수 생활을 함께 한 건 태평양 소속이던 김경문 감독이 91년 친정팀으로 복귀하면서 단 1년. 그러나 98년부터 코치와 선수(98~2001년), 선배 코치와 후배 코치(2002~2003년), 감독과 코치(2003년10월~2011년6월)로 줄곧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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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둘은 야구 스타일이 비슷하다. 김경문 감독은 뛰는 야구, 공격적인 야구를 선호한다. 절실함으로 무장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를 강조한다. 김 감독의 뚝심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완성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김태형 감독은 이런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시즌 초 인터뷰에서도 "김경문 감독님께 많은 걸 배웠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특히 "득점권 찬스에서 더 공격적으로 달려 들어야 한다. 원 스트라이크를 먹으면 타자는 그 때부터 머릿속이 하얘진다. 더 과감히 적극적으로 휘둘러야 하고,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김현수 김재호도 뛰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은 선배와 닮은 구석이 많다. 아울러 '대충'하는 걸 누구보다 싫어하는 김태형 감독이다. 생각 없는 플레이가 나올 땐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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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스타일상 두 감독은 번트를 지시하는 횟수가 적다. 선수들이 진루타를 칠 수 있다고 믿고, 연속 안타로 대량 득점을 노리는 공격 야구를 지향한다. 올 정규시즌에서 NC의 희생번트는 64개, 두산은 75개다. 이 부문 1위 한화(139개)와 엄청난 차이가 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정반대의 작전 야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이 자리에서 "두산 왼손 투수들이 성장하고 좋아졌다. 우리 타자들이 밀어붙이면 좋겠지만 상황이 생기면 번트도 대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마산 구장과 잠실 구장은 크기가 다르다. 작전은 상황에 따라 나오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기본적으로 NC 타자들의 공격력이 좋다. (점수 차, 우리 투수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는 작전을 구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 앞서서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 있는데, "정규시즌보다 벤치가 더 많이 움직이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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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의 영향력이 커지겠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선수가 잘 해줘야 한다. 시리즈 향방이 달린 1차전. 주저없이 선발로 각각 해커(NC)와 니퍼트(두산)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너무 잘 던졌기 때문에 팀 성적도 잘 나왔다. 해커가 1차전 상대를 제압한다면 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도 "니퍼트가 정규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준플레이오프 때 빼어난 구위를 선보였다"며 "니퍼트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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