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프리뷰] - NC 편에서
투수 나성범이 갖고 있는 의미. 17일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다.
김경문 NC 감독은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경기 중반에는 투수 나성범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막판에야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결국 가을 '축제'에 맞춰 야구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를 철저히 준비했다고도 볼 수 있다.
확실히 지난해 NC와 올해 NC는 다른 느낌이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1년 전. 선수들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평소대로하면 가을에도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그 뿐이었다. 마무리 임창민은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단기전에 대한 경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있었다. 다만 준비가 부족해 자만심으로 비춰지기도 했다"며 "올해는 다르다. 모든 상황에 대비해 선수들 스스로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다"고 돌아왔다. 베테랑 이호준도 "이번에는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작년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미디어데이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NC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들 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1년 전 뼈아픈 기억은 공룡을 강하게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도 "번트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번트를 댈 것"이라면서 1점을 뽑기 위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목표 의식이 확실한 셈이다.
전력상으로도 1차전은 NC가 강해보인다. 당장 홈에서 극강인 해커가 선발로 등판한다. 올해 19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한 그는 마산구장에서 19차례 등판해 11승3패 3.61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두산을 상대로는 홈에서 1경기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과연 그 때보다 구위가 더 빼어난 해커의 공을, 두산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해커는 충분히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다.
해커 뒤에 나오는 불펜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시즌 막판 필승계투조가 조금씩 흔들리긴 했지만, 이는 144경기 체제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지금은 왼손 임정호를 필두로 최금강 김진성 임창민 등의 볼 끝에 힘이 넘친다. 다들 스피드도 조금씩 더 나온다. 여기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손민한. 승부처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
야수 쪽은 굳이 말하지 않겠다. 최고의 외국인 타자이자 강력한 MVP 후보 테임즈. 그 뒤에 나성범과 이호준이 줄줄이 대기한다. 또 그 앞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합작한 테이블세터 박민우 김종호가 버티고 있다. 아무리 KBO리그를 호령한 니퍼트라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기습 번트에 도루에, 안타에, 홈런에, 신경 쓸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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