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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만 봐서는 역시 해줄 선수가 해줬구나 할 수 있겠지만,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와 연결지어 보면 사실 극적 반전이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에 민병헌 때문에 고생했다. 1차전 3번타자로 나서 9회말 1사 만루 역전 찬스에서 삼진을 당하며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2차전 6번 타순으로 강등돼 2안타 2볼넷 활약으로 데일리 MVP를 차지하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4차전 3번타순에 복귀하자 거짓말처럼 다시 침묵했다. 민병헌을 대신해 2, 3차전 박건우 3번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결국 선택은 민병헌이었는데, 터지지 않으니 김태형 감독으로는 답답할 노릇이었다. 4차전 기적의 대역전승이 아니었다면 두산은 3번 타순 때문에 5차전까지 갔다는 말을 들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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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뿐 아니었다. 짧은 펜스도 민병헌을 도왔다. 첫 번째 홈런 상황, 민병헌은 해커의 바깥쪽 높은 컷패스트볼을 툭 밀어쳤는데 예상외로 쭉쭉 뻗어나간 타구가 우중간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어떻게 보면 행운의 홈런. 이 홈런 한방으로 자신감을 찾은 민병헌은 7회 제대로 된 방망이 실력을 보여줬다. 김진성의 낮은 포크볼을 퍼올려 비거리 115m 완벽한 홈런 타구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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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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