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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서 에이스를 3일 휴식 후 등판시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팀은 2003년 현대 유니콘스다. 당시 현대 에이스 정민태는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서 1,4,7차전에 각각 선발로 나가 모두 승리를 따냈다. 특히 7차전서는 9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본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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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 에이스 리오스가 1차전서 승리를 거둔 뒤 3일 쉬고 나서 4차전에 등판했지만, 5이닝 9안타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리오스는 1차전서 완봉승을 거둘 때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인 99개의 투구수를 기록해 4차전 등판도 무난하리라 기대됐는데, 홈런 2개를 포함해 비교적 많은 안타를 내줬다. 앞서 리오스는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서 1,4차전에 각각 선발로 나가 2패만을 떠안았다. 당시에도 3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즉 3일 휴식 후 등판한 두 차례 경기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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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에이스 니퍼트는 지난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9이닝 3안타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국내 5년차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서 완봉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했다는 의미다. 정규시즌서 세 차례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는 등 팀공헌도 낮았던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어느 정도의 책임감을 갖고 준비를 했는지를 읽을 수 있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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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니퍼트 말고도 장원준, 유희관, 이현호, 스와잭 등 믿을만한 선발 후보가 많다. 니퍼트를 굳이 짧은 휴식 후 선발등판시키려면 그만한 상황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 물론 전략상 불펜투수로는 나갈 수 있다. 2013년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서 니퍼트는 1차전 선발 등판 후 4,5차전에 잇달아 구원으로 나가 2이닝씩 던졌다. 이번에도 4차전서 끝장을 보기 위해 니퍼트가 불펜서 대기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실패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모험에 가깝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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